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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 또는 제품 기획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이름 짓기’입니다. 상호, 서비스명, 제품명, 쇼핑몰 이름, SNS 아이디까지… 브랜드 이름은 사업의 출발점이자 얼굴이죠.

하지만 이 브랜드 이름을 아무 문제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상표권 확보 여부입니다.

많은 창업자분들이 이름부터 정하고 사용하다가 나중에 상표 분쟁에 휘말리거나, 이미 등록된 이름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브랜드는 사업의 자산이자 투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창업(기획)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브랜드 네이밍과 상표 전략을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1. 브랜드 네이밍 전에 먼저 해야 할 것 – 상표 등록 가능성 확인

좋은 이름을 먼저 정하고 상표는 나중에 등록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상표 제도는 ‘선출원주의’를 따르기 때문에, 누군가가 먼저 출원만 해도 그 이름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령 내가 먼저 사용했더라도, 상대방이 나보다 먼저 등록했다면 법적으로 내가 침해자가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제품 판매 중지나 손해배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이름을 정하기 전에 반드시 상표 등록 여부와 유사 상표 존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허청의 무료 검색 시스템(KIPRIS)으로도 1차 확인이 가능하지만, 유사 판단은 단순히 ‘동일한 철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음절, 의미, 외관 등 복합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검토가 더욱 정확합니다.

특히 동일 업종에서 비슷한 이름이 이미 등록되어 있다면, 새로운 이름을 다시 고민하는 것이 향후 분쟁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2. 좋은 네이밍의 조건은 ‘감각 + 등록 가능성’

창업자(기획자)는 보통 ‘센스 있는 이름’, ‘기억에 남는 이름’을 좋은 네이밍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감각적인 브랜드명은 마케팅에서 큰 자산이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감각적인 이름이라도 등록이 불가능한 상표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제품의 성질이나 기능을 설명하는 명칭(예: “부드러운 치약”, “시원한 에어컨”), 지리적 명칭이나 일반적인 지명(예: “서울핫도그”, “한강커피”)은 상표로 등록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명인의 이름, 공공기관 명칭, 국기·국장 등도 등록이 제한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유사한 상표가 등록되어 있는 경우, 내가 지은 네이밍이 나중에 거절될 수도 있고, 등록이 되더라도 상표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표법적으로 등록이 가능한 이름인지, 사용했을 때 법적 분쟁의 여지가 없는지를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브랜드 네이밍이 사업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상표는 브랜드를 지키는 ‘법적 무기’입니다

브랜드가 성장하고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이름 자체가 사업의 가치가 됩니다.

하지만 상표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면, 내가 열심히 쌓아온 브랜드를 누구든지 모방하거나 도용할 수 있고, 심지어 제3자가 내 브랜드를 등록해버려 내가 오히려 이름을 못 쓰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한 개인 사업자가 수년간 사용하던 브랜드명을 정식으로 상표 등록하지 않은 사이, 후발 경쟁자가 그 이름을 출원해 등록하고 경쟁사에게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보내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상표 등록은 그 자체로 브랜드 보호 장치이자, 나중에 투자, 라이선스, 프랜차이즈 확장, 사업 매각 등에도 법적 자산으로 인식되는 매우 중요한 권리입니다.

 


4. 창업(기획) 초기, 이렇게 준비하시면 안전합니다

브랜드 네이밍과 상표 전략을 세울 때 아래의 기본적인 원칙을 따라 진행하시면 좋습니다.

첫째, 이름을 정하기 전후로 반드시 상표 검색을 진행해야 합니다.

특허청의 KIPRIS 검색 외에도, 전문가를 통해 유사 상표 분석과 등록 가능성 평가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둘째, 이름이 결정되었다면 출시 전에 반드시 상표 출원을 진행해야 합니다.

상표는 누구나 먼저 출원하면 권리를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홈페이지 오픈이나 SNS 공개, 마케팅 시작 전 출원이 필요합니다.

셋째, 상표 출원은 한글/영문/로고 조합 등 실제 사용 형태를 기준으로 설계하셔야 합니다.

영문 이름만 쓰는 브랜드라면 영문 상표도 별도로 출원해야 하며, 로고가 포함된 경우에는 도형상표 등록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넷째, 예산이 여의치 않더라도, 1~2건의 핵심 브랜드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표를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표 출원 비용은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며, 향후 브랜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법적 무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좋은 네이밍은 브랜드의 성장을 돕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법적으로 지킬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마련하지 않으면, 그 이름은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는 허약한 기반에 불과합니다.

감각적인 네이밍과 법적인 상표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것, 이것이 창업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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