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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기업들이 로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슬로건을 새롭게 바꾸는 ‘리브랜딩(Rebranding)’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정비하거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통일된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이지요.

하지만 리브랜딩은 단순히 디자인을 교체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표권 관리와 직결된 중요한 절차입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새 브랜드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1. 기존 상표권이 보호해주는 범위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많은 기업이 새 로고나 새로운 이름을 도입하면서, “기존 상표권이 있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표권은 등록된 지정상품·서비스 범위에 한해서만 효력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음식 배달 서비스’로 등록한 상표가 있다고 해서, 새 BI를 ‘간편결제 서비스’나 ‘온라인 커머스’로 자동 확장해 보호해주지는 않습니다.

리브랜딩을 준비한다면, 새로운 사업 영역과 연결되는 지정상품·서비스에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새로운 이름과 로고, 이미 누군가의 권리일 수 있다

리브랜딩 과정에서 새롭게 만든 브랜드명이 이미 다른 기업에 의해 등록돼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문제가 생기는 수준을 넘어, 상표권 침해 경고장이나 손해배상 청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경우, 주요 수출국의 상표 등록 여부까지 동시에 점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 브랜드 네임과 로고를 확정하기 전, 국내외 상표 검색을 통한 사전 리스크 검토가 필수적입니다.

 


3. 기존 상표권은 갱신·정비가 필요하다

리브랜딩 시점에 기존 상표권을 다시 정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0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상표권을 갱신하지 못하면 권리가 소멸하고, 새로운 BI와의 연결 고리도 끊어집니다.

또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지정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비용 낭비일 수 있습니다.

리브랜딩은 기존 상표권을 재점검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BI에 맞는 권리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4. 글로벌 리브랜딩, 해외 상표권 선점 문제

글로벌 시장에서 리브랜딩은 더욱 까다롭습니다.

일부 국가는 ‘선출원주의’를 엄격히 적용하기 때문에, 현지 기업이 미리 동일·유사 상표를 등록해 버리면 진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기업이 새로운 BI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다가, 현지에서 이미 제3자가 등록한 상표와 충돌해 상표 매입 비용을 지불하거나 브랜드명을 다시 바꿔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리브랜딩은 단순히 시각적 이미지를 새롭게 다듬는 작업이 아닙니다.

상표권이라는 법적 울타리 안에서 진행되어야 안전하며, 그 과정에서 사전 검색·권리 범위 확인·갱신 및 정비가 반드시 수반돼야 합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세상에 선보이기 전, 상표권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리브랜딩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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